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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가후기

천천히 걷고, 조용히 앉아 무심히 바라본 풍경 속에서

simwon 2025-07-06 17:01:33 조회수 8

고즈넉한 산사의 하루는  

마치 자연의 품에 안긴듯한 시간이었습니다.


가야산 백운동 계곡 옆에 

위치한 심원사는

심산유곡.

사찰 양 옆으로 계곡물이 흐르고, 

그 계곡에서 들려오는 맑은 물소리,

바람소리, 까마귀 까악까악.....

숲을 가득 채운 나무향과 풀내음....

그리고 작은 새들의 지저귐.


도심에선 느낄 수 없는 고요함 속에서

몸과 마음이 천천히 동화되는 느낌

그 자체입니다.


아침 햇살이

 숲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면

가야산에서 내려온 운무가 

흑백영화 필름처럼

내 눈앞을 휘리릭~~

하고 지나갑니다.

뒤도 안 돌아보고...


천천히 걷고, 조용히 앉아 

무심히 바라본 풍경 속에서

그동안 놓치고 있었던

'나'의 호흡과 감정을 

다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.


휴식으로 신청한 이유로 

먹고 자는 것에 비중이 실려 있었습니다.

잠자리는 모든 것이 깔끔하고,

차 도구가 준비되어 있어

'다도'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.


공양주 보살 어머님들의 음식 솜씨는 

단연 최고였습니다.

그리고 너무 다정하고 친절하게

대해 주십니다. 울 엄마처럼....


이틀간의 템플스테이를 마치고

오늘은 일상으로 복귀하는 날입니다.


그저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

충분히 감사함을 느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.


-  김  *  해  -


2025년 6월 16일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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