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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록으로 보는 심원사 역사

도은 이숭인(李崇仁 1349-1392)
선생의 『도은집』권3

奇深源長老

尋源古寺在倻山
松柏陰中不菴關
擬把楞嚴叩精義
倘能乞得此身閒
심원의 옛 절이 가야산에 있는데,
소나무, 잣나무 그늘가운데에 문을 닫지 않았다.
능엄경을 들고 미묘한 뜻을 물어보려 하는데,
이 몸의 한가함을 빌어 얻을 수 있을는지.

독곡 성석린(成石璘 1338-1423)
선생의 『독곡집』下권

謝深源社堂頭惠山蔬 二首

심원사의 당두가 산나물을 보내준 것에 감사하여 두 수를 짓다.

放意雲山興有餘
一衣一鉢一盤蔬
遙知禮佛看經處
能使心如鏡亦如

寂寂高齋午睡餘
侍童煎粥煮山蔬
先生扣腹向兒道
香積珍羞也不如
운산(雲山)에 마음 두니 흥취 뛰어나
한 옷 한 바릿대에 한 그릇 나물이라오.
예불(禮佛)하고 경서 보는 곳에
마음 밝은 거울처럼 갖고 있음 안다네.

고요한 승방(僧房)에 낮잠 길었는데
시동은 죽 끓이고 산나물은 삶는다오.
선생은 배 두드리며 아이에게 말하되
이 향기 진미도 이만 못하다 하네.

월담 여효사(呂孝思 1612-1671)
선생의『月潭集』권1

一入深源寺
名區愜所聞
紺園口絶頂
衹樹聳高垠
地闢坤靈技
宮修鬼斧斤
丹靑渝古色
심원사에 한번 들어오니
명구로 듣던 대로 유쾌하구나.
갈색 정원 산 이마에 있는 듯
큰 나무 높은 언덕에 솟아 있구나.
터는 땅의 신령이 기교로 연듯하고
불(佛)궁은 귀신이 도끼로 지은 듯이
단청은 변하여 예스럽구나.

독곡 성석린(成石璘 1338-1423)
선생의 『독곡집』下권

深源寺前路

深源寺裡飯時鐘
風偵寒聲度古松
忽見白雲歸洞塾
庵西微路兩三峰
심원사 안 밥 때를 알리는 종
바람이 조용히 고송의 풍채를 염탐하고
홀연히 흰 구름 쫓아서 절(洞塾)을 바라보니
심원사 서쪽 작은 길 사이에 세 개의 봉우리

배석휘(1653-1729)의
『謙翁集(겸옹집)』

尋源寺

尋源寺在倻山中
昔我探眞伴雪笻
巖鹤林猿應帳朢
去年遊客不曾同
가야산 가운데 심원사가 있는데
얼마 전 내 참된 雪笻 반쪽을 찾고자
학과 원숭이와 어울려 장막을 바라보니
지난 해 객으로 놀러 왔을 때와는 하나도 같지 않구나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