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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가후기

큰 범종에 몸을 기대어

심원사 2023-06-01 11:08:50 조회수 291



거북이 충전소? 

이름부터가 정겹다.

그리고 나에게 쉼이 필요함을 알려준다.

종교가 불교인 부모님을 위한 여행이였지만 

실상은 내게 더 위안과 휴식을 안겨준 곳이다.

오랜 병마와 싸우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병원을

자기집 드나들듯 하시는 엄마를 모시고 살면서

우리 가족들 모두가 많이 지쳐가고 

점점 소원해져 가고 있을 때라 

나 또한 엄마가 짐스러웠을 때.

108배를 올리며 많이 울었고 또 후회도 했다.

내겐 특별한 경험들이였다.

스님과의 차담 시간도 좋았고 자연식도 맛있었고

산책 중에 타종을 올리는 모습에 넋을 잃고 보다가

그 큰 범종에 몸을 기대어 

범종의 울림을 몸으로 느끼는 전율 또한 생경스러웠다.

값진 시간이였다.

다음엔 우리 세자매랑 다시 찾고 싶다.

내가 찾은 휴식과 감사함을 나눠주고 싶다.


- 송 * 순 -


2023년 5월 4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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