템플스테이 신청을 할 때
중요하게 생각한 점은
스님과의 차담이었습니다.
유쾌하면서 세상사 두루두루 알고 계시는 스님과
차 한잔 나누며 복잡한 생각들을
하나 둘 덜어내고
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
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.
가야산의 한 자락에 자리 잡은 심원사는
그 경치만 바라봐도 마음이 편안해지고,
마치 부모님이 품 안에 안아주시는 듯한
포근함이 있습니다.
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이 곳에서
잡념으로 복잡한 머리를,
심원사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
갖가지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소를
내 몸 깊이 들이마시면서
이산화탄소와 함께 잡념도 배출함과 동시에
느낌, 새 생각을 다시 들이마실 수 있습니다.
먼 길 달려온 시간이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
좋은 공간에서 좋은 인연들을 만나
뜻깊은 시간을 보내서
떠나는 시간이 아쉽고 참 소중했습니다.
처음 맞이해 주셨던 보살님과
맛있는 공양을 준비해주신 보살님,
동향이시고 따뜻하고 즐겁게 말씀 나눠주신 스님
그리고 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차게 채워주신 스님께
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.
심원사에서의 인연과 순간들을
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♥♥♥
- 손 * 선 -
2025년 2월 26일